목회칼럼

2026년 5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2026-05-29 19:04:32
관리자
조회수   7

지방선거를 앞두고 -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다음 주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곳곳에서 우리를 찍어주시면, 이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외치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리스도인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고 기도해 온 하나님의 나라는 과연 이 정치와 선거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임하는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중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기도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저 천국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왜곡된 질서와 권력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사랑과 평화가 실현되기를 구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신앙 고백의 기도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정치 권력을 장악하거나, 특정 진영을 우상화하는 방식으로 임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정치는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섬기는 소수의 정치였습니다. 세상의 왕들은 힘으로 지배하려 했지만,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들을 품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승리하며 세상을 다스리는 정치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선거를 앞둔 우리의 기도는 특정 정당의 승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무너진 정의가 바로 서고 눈물 흘리는 이들이 위로받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구해야 합니다.

선거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세상 속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거룩한 공적 의무입니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세상의 경제 논리와 힘의 대결에 휩쓸리지 않고, 어떤 후보와 정책이 하나님의 성품인 공의와 정의, 그리고 사랑과 평화에 더 가까운지 분별하는 영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보수와 진보라는 인간의 좁은 틀에 갇히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 모든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하늘의 질서입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 있는 모든 삶의 자리와 투표소라는 광장 위에 주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기도합시다. 우리의 한 표가 세상의 유행과 이익을 쫓는 도구가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푸른 계절을 불러오는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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