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5년 5월 18일 목회칼럼
2025-05-17 14:40:07
관리자
조회수   3

 

청년주일을 맞이하며.

 

요즘 시외로 나가 보면, 산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해 생기가 느껴집니다. 이런 푸르름의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을 우리는 청년(靑年)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 시기는 법적으로는 성인의 자격을 갖췄지만, 경제적으로는 자립이 쉽지 않은 과도기적인 세대입니다. 이들에게는 기성세대의 적절한 관심과 따뜻한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청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예전과 지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청년기는 실수가 용납되는 시기, 도전의 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청년들이 무엇을 하든, 사회는 그들의 도전을 지켜보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는 점점 틈조차 허용하지 않는 촘촘한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청년들은 이제 **‘88만 원 세대’, ‘N포 세대’, ‘MZ 세대’**로 불리며, 구조적 불안정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견뎌야 하며, 사회로의 진입 장벽도 훨씬 높아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구라는 지역이 가진 지리적·산업적 구조는 청년들이 머무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 소용돌이 안에 있습니다. 진학과 취업을 위해 많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고민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청년들이 환상’(חָזוֹן, chazon)을 볼 수 있도록 교회가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환상이란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 그것을 전하며 꿈꾸는 사명을 의미합니다. 청년들이 그런 시선을 갖고 살아가도록, 기성세대는 교회를 청년의 비전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너그러움이 필요합니다. 격려가 필요합니다.

청년이 많을 때는 교회가 다소 분주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청년이 떠난 교회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 곁에 있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사랑의 말을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들의 환상이 하나님 안에서 자라고,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자 신동호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205 2025년 5월 18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5-17 3
204 2025년 5월 11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5-10 5
203 2025년 5월 4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5-02 7
202 2025년 3월 30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5-02 4
201 2025년 3월16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3-15 34
200 2025년 3월2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2-28 24
199 2025년 2월 16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2-22 25
198 2025년 2월 9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2-08 34
197 2025년 2월 2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2-01 36
196 2025년 1월 26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1-25 36
195 2025년 1월 19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1-18 37
194 2025년 1월 12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1-11 38
193 2025년 1월 5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5-01-04 47
192 2024년 12월 29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4-12-28 39
191 2024년 12월 22일 목회칼럼 관리자 2024-12-14 38
1 2 3 4 5 6 7 8 9 10 ... 14